사이시옷의 침공

사이시옷이 쳐들어 온다. 하다하다 이제는 초깃값, 결괏값 등에도 사이시옷을 써야하는 건가 보다. 방금 어떤 책에서 봤는데 하, 뭔가 초현실적이다. 어떤 사람은 습니다, 를 여전히 읍니다, 로 표기한다. 그 사람에게 읍니다, 를 습니다, 로 써야 한다고 말하면 싫다고 자기는 그냥 읍니다, 로 쓰다 죽겠다고 대꾸할 수도 있다. 이해한다. 누가 나에게 초기값, 결과값, 이 아니라 초깃값, 결괏값, 으로 써야 한다고 말한다면 알았다고 대답하고 그냥 초기값, 결과값, 이라고 표기할 것이다. 사이시옷이 아무리 쳐들어 와도 나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결코.

Written on June 28,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