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의 본질, 인용

1989년 11월 9일 동독 정부가 기자회견을 열어 동독 주민이 서독을 방문할 때 필요한 절차를 바꾼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절차는 표현이 애매해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그날 밤 동독 주민 수만 명이 베를린 장벽으로 몰려가 서독으로 넘어가려고 시도했다. 국경경비대는 정부 선언의 내용, 심지어 그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잘 몰랐다. 수만 명이 몰려든 사태나, 쏟아지는 질문에 대처할 표준운영절차가 없었다. 무방비 상태에서 경비대는 군중에 발포하거나 길을 열어주는 수밖에 없었다. 경비대는 길을 열어주는 방법을 택했고, 그래서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203p

Written on June 20, 2020